[이데일리] 수도권 주택 소유자 “집 고를 때 가격보다 품질이 중요”

작성일
2019-11-25
조회
2015
[이데일리 박민 기자]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희망 거주지 ‘경기도’가 서울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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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집을 고를 때 ‘가격’보다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희망 거주지로 서울보다 경기도를 선호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은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과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에 의뢰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 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품질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5.3%로 가장 많았다.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9.3%에 그쳤고,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5.4%였다.

향후 실거주용 주택을 구입할 때 희망하는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보다 작은 주택’이 47.1%, ‘기존보다 큰 주택’이 34.4%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과 같은 규모의 주택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18.5%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해에는 ‘동일 규모 주택’(50.7%)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 대폭 줄었고, 대신 ‘작은 주택’(작년 34.9%)과 ‘큰 주택’(작년 14.4%) 답변이 모두 늘었다. 주택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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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거주지 조사에서는 경기도가 서울을 앞질렀다. 향후 이사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이사 지역으로 경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47.0%로 서울(45.6%)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경기도가 40.0%, 서울이 53.1%였던 것과 비교해 경기도의 선호도가 서울을 추월했다.

경험해 보고 싶은 주택 유형은 ‘보육·여가시설을 갖춘 주택’이 70.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위였던 ‘전원주택’ 선호는 올해 6위로 하락했다. 이어 ‘호텔급 서비스아파트’ 67.7%, ‘부부생활 위주의 아파트’ 67.5%, ‘시니어 전문시설’ 65%, ‘레져형 주택’ 64.1%, ‘전원주택’ 63.3%, ‘펜션·리조트’ 62.6%, ‘동호인 주택’ 60.2% 순으로 나타났다.

무선 통신망 및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외부에서 조명·가스·온도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선호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1%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20.7%였고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주택 차별화 테마로는 ‘스마트 주택’이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커뮤니티 특화 주택’ 20.3%, ‘조경 특화 주택’ 19.5%, ‘고급 인테리어 주택’ 15.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의미하는 ‘프롭테크’(Prop Tech)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도 높았다. 프롭테크를 안다고 답한 응답자는 53.2%였고, 이중 8.1%가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48.2%는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올해 조사에서는 주택 품질과 큰 주택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 공간 수요가 시장과 정책 변화에 따라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과 정책 실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8~10월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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