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 분양가상한제 피하라… 오는 4월까지 '전국 8만가구' 분양

작성일
2020-01-28
조회
1558
[머니S 김창성 기자]

200128_2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오는 4월까지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을 4월 말로 지정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4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8만15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739가구)보다 약 2배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이중 2~3월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달에는 청약업무이관작업으로 분양이 잠정 중단됐다.

시도별 분양물량은 ▲경기 2만1554가구 ▲서울 1만7797가구 ▲인천 8937가구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순이다.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을 앞뒀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국지적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은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최근 청약 호조세를 보이는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또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11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의 분양물량은 3만3304가구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주목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매제한, 대출규제, 거주기간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수요는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 바로 보러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