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금융권도 프롭테크 업계와 협업 본격화 한다

작성일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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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병희기자

임혜연 스페이스워크 이사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 주요 은행과 협업”

“올해는 금융권과 프롭테크 업계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 기업인 스페이스워크도 올해에만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5대 금융권 중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혜연 스페이스워크 사업총괄 이사는 오는 29일 선릉 한국기술센터 16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프롭테크 비즈니스 세미나’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금융권과 프롭테크 업계와의 협업을 올해 주요 업계 이슈로 소개했다.

임 이사는 “빅밸류, 직방 등 많은 프롭테크 기업이 금융권과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금융권에서 프롭테크 기술을 통해 질 높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혜연 이사는 올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프롭테크가 화두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스타트업 기업 중심으로 출범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이제는 부동산 정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공간공유, 부동산 개발과 금융 분야의 112개 사로 크게 확장될 정도로 프롭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부동산 영역에는 개발, 건설, 중개, 임대,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다”면서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AR, VR 등 신기술이 도입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어 비즈니스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이사는 스페이스워크의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인 랜드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랜드북은 누구나 부동산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기반을 한정된 자원인 토지의 생산성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랜드북 서비스에 관한 일문일답.

Q: 랜드북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이며, 무엇을 지향하는가? =랜드북은 중소형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이다. 랜드북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랜드북 온라인 서비스가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시내 필지에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개발하는 경우를 가정해, 인공지능 건축설계와 신축 후 예상수익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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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건축설계 기술 활용한 랜드북

연계 서비스로는 랜드북 투자분석이 있다. B2B 고객을 대상으로 다세대∙다가구 뿐 아니라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등 다양한 개발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외에도 정부 도시재생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랜드북 가로주택과 붕괴위험 건물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랜드북 세이프티 등이 있다.

Q: 랜드북 서비스를 하면서 올해 가장 크게 신경을 썼던 분야는? = 올해는 B2B와 B2C 등 많은 고객에게 랜드북 서비스를 알리고, 오랜 기간 함께 협력할 고객사들을 만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소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 만에 20배가 넘는 다수의 공공 및 민간 고객들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주요 금융권 5곳 중 2곳(NH농협은행,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성과도 거뒀다. 11월부터 NH농협은행의 최우수고객 8만명을 대상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랜드북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은? 내년에는 어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가? =랜드북의 특징이자 장점은 규모가 작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중소형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해당 부동산을 개발했을 경우 몇 세대가 지어지는지, 임대나 분양의 경우 수익성은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데 랜드북 서비스를 활용하면 인공지능이 건축법규를 분석해서 최적 개발안을 도출한다.

인근 실거래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토지가격을 추정할 수도 있고, 해당 지역에서 어떤 개발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내년에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 B2B에 서비스 중인 랜드북 가로주택과 랜드북 투자분석 서비스를 누구나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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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노후도 탐색하는 랜드북 세이프티

임혜연 이사는 부동산 개발 산업의 3단계(사업성 검토, 토지거래, 개발)를 장기적으로 실현화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랜드북은 인공지능 엔진의 힘으로 사업성 검토를 상용화했고, 이제 토지거래 단계로 확장할 예정이다.

임 이사는 “올해 안으로 100만평의 토지를 검토할 예정이고, 4년 후에는 연간 1000만평의 토지를 평가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쌓이면 국토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온라인 토지 거래서비스를 런칭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개발을 수행하는 것이스페이스워크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 은평구에 230평 가량의 토지를 매입해 자체 개발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한편 임혜연 이사는 29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리는 ‘부동산 혁신의 시작 프롭테크 비즈니스 사례 & 시장 진입전략’ 세미나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스페이스워크가 실제 부동산 개발 관련해 빅데이터를 어떻게 접목했는지 현황에 대한 소개와 기술 기반의 부동산 개발 최적화 사례와 향후 시장전망, 그리고 해외 프롭테크 동향 등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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