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이 다시 추진되면서, 경북 영덕과 부산 기장이 각각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로 낙점됐어요. 두 지역 모두 과거 원전 후보지로 거론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가 남달라요.
부지 선정 결과 요약
정부는 신규 대형 원전 2기를 경북 영덕에,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부산 기장에 짓기로 결정했어요. 영덕에는 1.4GW급 대형 원자로 2기가, 기장에는 0.7GW급 SMR 1기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에요.
이번 결정은 2011년 강원 삼척의 대진원전과 경북 영덕의 천지원전이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신규 원전 부지 지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요.
영덕이 대형원전 부지로 선정된 이유
대형 원자로 후보지 평가에서 경북 영덕은 91.01점을 받아, 경쟁 후보지였던 울산 울주(82.63점)를 8.38점 차이로 앞서며 최종 선정됐어요.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 후보지로도 거론된 바 있어 관련 인프라와 지역 논의가 상대적으로 축적돼 있었다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대형 원자로는 발전 용량이 크지만 건설 기간과 초기 투자 비용도 상당한 편이라, 부지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이 평가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기장이 SMR 부지로 선정된 이유
SMR 후보지 평가에서는 부산 기장이 87.11점을 받아, 경쟁 후보였던 경북 경주(84.56점)를 앞서며 선정됐어요. SMR은 대형 원전보다 발전 용량은 작지만 건설 기간이 짧고 부지 요건이 상대적으로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기장은 이미 고리원전이 위치한 지역이라 원전 관련 인프라와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SMR 부지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돼요.
향후 건설 일정
- 영덕 대형원전: 2037~2038년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대형 원자로는 설계와 인허가, 건설까지 통상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요.
- 기장 SMR: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형원전보다 빠른 상용화가 예상돼요.
- 주민 수용성 절차: 두 지역 모두 향후 환경영향평가와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최종 착공이 가능해요.
신규 원전 재개의 배경
이번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은 탈원전 정책 이후 원전 산업 생태계 약화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돼요.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산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기저 전력 공급원으로 원전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정부는 대형 원전과 SMR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발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원전 건설 산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지역 사회의 반응
영덕과 기장 모두 원전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요. 과거 천지원전 백지화 사례를 경험한 영덕 지역에서는 이번 결정이 실제 착공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어요.
기장은 이미 고리원전 운영 경험이 있는 만큼, SMR 유치에 대한 지역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SMR과 대형원전의 차이
SMR(소형모듈원자로)은 발전 용량이 300MW 이하로 작지만,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라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요. 반면 대형 원전은 발전 용량이 크고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건설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규모도 훨씬 커요.
정리하면 경북 영덕은 1.4GW급 대형원전 2기, 부산 기장은 0.7GW급 SMR 1기의 부지로 각각 선정됐어요. 영덕은 2037~2038년, 기장은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며, 향후 주민 수용성 절차가 실제 착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