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묶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지도를 펼쳐보면 두 도시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서 동선을 짜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페리 터미널 위치, 이동 시간, 코스별 일정까지 여행지도를 그리듯 정리해볼게요.
홍콩-마카오 이동 수단과 소요 시간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페리예요. 페리로 이동하면 약 1시간이면 마카오에 도착할 수 있어요. 비행기를 갈아탈 필요 없이 항구에서 항구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요.
페리는 홍콩섬의 셩완 페리 터미널(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주로 출발해요. 이 외에도 침사추이 인근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있어서, 숙소 위치에 따라 가까운 터미널을 선택하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 셩완 터미널: 홍콩섬 쪽 숙소를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접근성이 좋아요.
- 침사추이 터미널: 구룡반도 쪽 숙소를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유리해요.
- 공항 직행 페리: 홍콩 공항에서 시내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마카오로 이동하는 노선도 있어서, 일정이 빠듯한 여행자에게 유용해요.
예약과 입국 심사 준비물
여행객이 몰리는 아침 시간대에는 페리 대기가 30분 이상 걸리거나 표가 매진되는 경우도 많아서,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두는 걸 추천해요. 특히 성수기나 주말에는 원하는 시간대 표가 빨리 마감되는 경우가 흔해요.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어요. 홍콩과 마카오는 같은 중국 영토 안에 있지만 각각 별도의 특별행정구여서, 이동할 때마다 입국 심사를 다시 거쳐야 해요. 즉 홍콩에서 출국 심사, 마카오에서 입국 심사, 돌아올 때는 그 반대 순서로 또 한 번 심사를 받아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권은 페리를 타는 순간부터 항상 손에 닿는 곳에 챙겨둬야 해요.
마카오 당일치기 코스
홍콩에 머물면서 마카오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여행자가 특히 많아요. 이 경우 일정의 중심축은 마카오 역사지구의 상징인 세나도 광장이에요.
세나도 광장에서 일정을 시작해 성 바울 성당 유적, 마카오 타워, 베네시안 마카오 등 카지노 리조트 구역까지 이어서 도는 게 일반적인 동선이에요. 도보로 이동 가능한 구간과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 섞여 있어서, 리조트 구역까지 갈 계획이라면 각 호텔이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편해요.
- 오전: 페리로 마카오 도착 후 세나도 광장, 성 바울 성당 유적 등 구시가지 도보 관광
- 오후: 셔틀버스로 코타이 지구 이동, 베네시안·파리지앵 등 대형 리조트 관람
- 저녁: 마카오 타워 야경 또는 저녁 페리로 홍콩 복귀
일정별 여행 코스 짜기
여행 기간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 비중을 어떻게 나눌지가 달라져요. 짧은 일정일수록 마카오는 당일치기로, 긴 일정일수록 마카오에서 1박 이상 머무는 방식으로 짜는 게 일반적이에요.
- 2박 3일: 홍콩 위주로 일정을 짜고, 마카오는 반나절~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구성이 현실적이에요.
- 3박 4일: 홍콩 2박, 마카오 1박으로 나누면 양쪽 도시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어요.
- 4박 5일: 홍콩과 마카오를 각각 이틀씩 배분하면서 근교인 딤딤섬이나 아우몬산 등 외곽 지역까지 넣을 수 있는 일정이에요.
페리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려면 숙소를 정할 때부터 어느 터미널과 가까운지 고려하는 게 좋아요. 특히 3박 4일처럼 이동이 여러 번 발생하는 일정에서는 터미널까지의 접근성이 하루 일정의 여유를 크게 좌우해요.
여행 전 체크리스트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여행은 다른 동남아 여행지와 달리 국경 이동이 여행 중간에 여러 번 끼어 있는 구조예요. 그래서 일반적인 해외여행보다 챙겨야 할 서류와 시간 여유가 조금 더 필요해요.
- 여권 유효기간: 마카오 입국 시에도 별도 심사가 있으니 여권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야 해요.
- 페리 티켓 예약: 성수기에는 원하는 시간대가 매진될 수 있어 최소 출발 며칠 전 예약을 추천해요.
- 환전: 홍콩달러와 마카오 파타카는 환율이 비슷하지만 별도 통화라서, 마카오에서는 홍콩달러도 통용되지만 잔돈은 파타카로 받는 경우가 많아요.
홍콩과 마카오는 페리로 1시간이면 오갈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서로 다른 행정구역이라 입국 심사와 통화가 별도라는 점이 여행지도를 짤 때 가장 중요한 변수예요. 이 부분만 미리 파악해두면 동선 짜기가 훨씬 수월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