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입주폭탄’ 현실화되나…내년 1월에만 4만3000여가구 입주

작성일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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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입력 : 2017.12.19 11:31:00

내년 1월에만 4만3000여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 지난 2000년 이후 1월 입주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부동산114는 내년 1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3066가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00년 이후 1월 물량으로는 최대였던 올해 1월(2만3625가구)보다 82%(1만9441가구)나 많은 규모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1월 평균 입주 물량(2만1016가구)에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2015년부터 대규모 분양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개 아파트는 분양한 지 2년여 만에 입주가 이뤄진다.

문제는 내년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기존 주택 매물도 예전보다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내년 1월 전체 입주물량 중 절반이 넘는 2만2791가구는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중 92%(2만895가구)가 경기도에 집중돼있다. 화성시 동탄면 ‘e편한세상동탄’(1526가구), 평택시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1차’(82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593가구)와 마포구 공덕동 ‘공덕더샵’(124가구), 중구 만리동2가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199가구)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입지에 따라 아파트값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현재 서울은 매수자와 매도자간 눈치보기에다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전반적으로 집값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준공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 등이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3624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거제시 문동동 ‘거제센트럴푸르지오’(1164가구), 창원시 가음동 ‘창원센텀푸르지오’(975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에서는 천안시 성성동 ‘천안레이크타운2차푸르지오’(1730가구)를 비롯해 총 319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전북 2599가구, 경북 2395가구, 부산 2308가구, 전남 1848가구, 세종 1218가구, 충북 842가구, 강원 687가구, 울산 595가구 등이 1월에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학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타 연구원은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에다 입주물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급 증가 지역은 매매와 전셋값이 하락하고, 미입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12191131001&code=920202&med_id=khan#csidx285a387532c7bb6aa6f435a9ef226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