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 규제에도 수원·과천 아파트값 껑충… 이유는?

작성일
2020-01-10
조회
1744
[머니S 김창성 기자]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연이어 쏟아졌지만 경기도 수원과 과천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1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6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포구(0.41%), 강서구(0.38%), 양천구(0.28%), 금천구(0.23%)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강서구는 마이스복합단지 건설사업, 월드컵대교 등의 호재로 투자자 관심이 높고 지하철 5·9호선 역세권 단지의 경우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또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나홀로 단지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 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양천구는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안전진단 신청 또는 준비 중인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꿈틀 거리는 분위기다.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일반고 전환 계획에 따른 목동 조기 진입 수요가 급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

경기는 수원과 성남 및 용인, 의왕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대비 0.12% 상승했고 인천도 0.06% 올랐다. 수원 영통구(0.68%), 과천(0.5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안성(-0.17%), 동두천(-0.01%)은 떨어졌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 면적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과천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초저금리로 인해 갈 곳 없는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몰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0.08%)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증가하며 26주 연속 올랐다. 양천구(0.23%), 송파구(0.21%), 마포구(0.15%), 관악구(0.14%) 등이 상대적으로 뛰었고 동대문·종로·강동구는 보합(0.00%), 나머지 전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는 11월 입주를 시작한 잠실올림픽아이파크와 강동구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물량이 귀한 편이다. 겨울방학 이사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7%)을 했고, 인천도 상승(0.03%)을 나타냈다. 상남 분당구(0.35%), 수원 권선구(0.24%), 용인 수지구(0.22%), 부천(0.21%) 등도 올랐다.

수원 권선구는 인근 동탄2신도시 입주 물량 및 호매실지구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 크게 부족하지 않고 겨울 비수기철도 시작돼 수요 움직임도 줄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다만 신분당선 호매실역 구간의 예비타당성 통과로 호매실동, 금곡동 쪽 단지들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전세가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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