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2년간 78만가구…‘입주 대란’ 오나

작성일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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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셋값 변동 등 파장 클 듯

내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에 78만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2년 물량으론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가 조성된 1990년대 이후 최대치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8개월간 쏠림이 가장 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는 새해부터 2018년까지 입주할 전국 아파트가 총 78만2921가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을 유도한 2014년 이후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내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8개월간 월평균 3만8899가구가 집들이를 하는 등 단기간 물량 쏠림이 주목된다.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이 2만4311가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1.6배 수준이다. 이 기간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12만5735가구다. 인천은 2만904가구, 서울은 1만2723가구로 수도권에서만 총 15만9362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경남(2만8212가구), 경북(2만141가구), 부산(1만7918가구), 충남(1만7799가구), 대구(1만2495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단기간 입주물량의 급격한 증가는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08년 서울 송파구 잠실에선 ‘역전세난’이 발생해 1년간 전셋값이 18.3% 떨어졌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심했던 2002~2008년에는 연평균 33만가구씩 입주물량이 쏟아져 미분양과 할인 분양, 계약자들의 입주 거부 사태가 속출하기도 했다.

전셋값이 하락하고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 집주인의 보증금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급매물이 쌓일 경우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세입자가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여력을 우려하지 않도록 전세금 반환을 담보하는 보증보험 상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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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12281823001&code=920202&med_id=khan#csidx0d110e411caefbf969443528bd36345